초록이 짙어지는 계절,

햇살은 따뜻하고 마음은 고요해지는 시간.

생각도, 마음도 잠시 쉬어가는

초여름의 템플스테이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보자!

ⓒ 클립아트코리아

고물가로 지갑 열기 망설여지는 요즘!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사람들의 소비 습관은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한쪽에서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처럼 아주 비싼 하이엔드 명품 소비가 여전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올다무쿠(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쿠팡)로 대표되는 가성비 플랫폼이 날개를 달고 있어.

소비가 완전 양쪽 끝으로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다이소는 지난해 연 매출 3조 9,68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찍었어. 필요한 게 생기면 “그냥 다이소 갈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고, ‘다세권’(다이소+역세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어. 심지어 다이소가 건물주들의 최애 브랜드로 거듭나기도 했대.

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 상품과 득템형 오프라인 진열 전략으로 Z세대 취향을, 무신사는 트렌디한 감성과 가격 필터링으로 MZ 세대 루틴을 사로잡았어,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실용 소비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았지.

ⓒ 클립아트코리아

그렇다고 다들 무조건 싼 것만 찾고 있을까? 꼭 그렇진 않아.

요즘엔 ‘밸런슈머(Balancesumer)’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해. 비싸도 나에게 의미 있는 소비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 고물가 시대에도 가격만 보는 게 아니라, 품질, 취향, 납득할 수 있는 가치 사이에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소비 방식이야. 실제로 에루샤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두 자릿수 성장했고, 수익성도 좋아졌대.

‘가성비’냐 ‘플렉스’냐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이제는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의 시대. 이런 변화는 단순한 쇼핑 습관이 아니라 ‘무엇을, 왜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어떤 소비를 하고 있을까? 꼭 필요한 만큼, 나에게 맞게. 요즘 소비는 그렇게, 점점 더 ”나“를 중심으로 두고 진화하고 있어.